[EPL 포커스] '연계+결정력' 드로그바가 선보인 '베테랑 품격'
입력 : 201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노장은 살아있었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드로그바는 4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서 열린 2014/20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 선발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첼시 입장에서는 디에고 코스타의 부재가 우려됐던 경기였다. 코스타는 이번 토트넘전서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리그서 11골을 터뜨렸다. 첼시 총 득점에서 36%를 차지하는 코스타의 공백으로 화력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첼시에는 드로그바가 있었다. 드로그바는 팀이 자신을 필요할 때 맹활약하며 응답했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드리블링과 강한 프리킥력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동료와의 연계와 골 결정력은 여전함을 과신했다.

전바 18분 드로그바는 물 흐르는 듯한 연계플레이로 에당 아자라의 골을 도왔다. 페널이 에어라인 안에서 공을 소유한 드로그바는 토트넘 수비수들의 시선을 뺏은 후 왼쪽에 위치한 아자르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드로그바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는 오픈 상황에서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정확한 키핑에 이은 슈팅도 빼 놓을 수 없다. 드로그바는 전반 21분 완벽한 볼 키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아자르가 중앙에서 연결한 패스의 방향을 완벽하게 살려 낸 후 간결하게 슈팅을 연결한 것. 토트넘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골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드로그바는 올 시즌 첼시에서 코스타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성기 때의 경기력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로그바의 연계와 결정력 만큼은 여전했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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