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첼시가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중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1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에덴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비록 첼시는 승리를 거뒀지만 그 와중에도 ‘중원의 핵’ 파브레가스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지난 여름 새롭게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첼시가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의 사령관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헐시티전에서 파브레가스는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올 시즌 첫 결장을 기록했다.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주제 무리뉴의 선택은 네마냐 마티치와 존 오비 미켈이었다. 그러나 마티치와 미켈의 조합은 결과적으로 파브레가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말았다.

파브레가스가 빠진 첼시의 중원은 경기 내내 불안했다. 중원의 패스 줄기가 약해졌고 이전 경기들에 비해 확률이 떨어지는 롱볼 축구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파브레가스의 안정적이면서도 치명적인 패싱 능력은 마티치와 미켈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무너트리는 패스가 줄어들자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한 첼시의 공격진도 다소 답답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켈은 수비 진영에서 몇 차례 불안한 볼 처리로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또한 서로 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던 마티치와 미켈은 호흡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유기적인 역할 분배에 실패했다. 마티치 입장에서는 영혼의 파트너 파브레가스가 충분히 그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그 15경기에서 11개의 도움을 기록한 ‘패스 마스터’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첼시가 또 다시 파브레가스의 예기치 못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우승을 향한 행보는 분명 힘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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