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안타+타점+득점 모두 나왔는데' 이정후 OPS 0.8 벽 무너졌다...타율 0.286↓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4경기 만에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6-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부동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 중인 이정후는 이날 MLB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효과가 있던 것일까. 첫 타석부터 잠잠했던 방망이가 깨어났다. 1회 초 1사 1루서 이정후는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3구째 체인지업을 밀어 쳐 깔끔한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5회 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안타와 도루, 투수 보크로 만든 1사 3루 찬스서 이정후는 로페스의 떨어지는 커브볼을 걷어 올려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9회 영웅이 될 찬스를 잡았다. 양 팀이 5-5로 맞선 9회 초 2사 2루 득점권 찬스서 이정후는 대니 쿨롬의 3구째 커터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강하게 받아 쳤다. 타구는 시속 99.5마일(약 160.1km)로 360피트(약 109.7m)를 날아갔으나, 너무 높게 떠버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서 2루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빠른 발로 득점을 올렸다.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모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데이비드 비야의 빗맞은 땅볼에 재빠르게 홈까지 내달려 6-5로 앞서는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정후의 득점은 결승점이 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라이언 워커가 안타와 3루수 땅볼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사 2, 3루서 다숀 키어시 주니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6-7로 역전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서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한 뒤 3경기서 12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안타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다만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으로 하락했고, OPS는 0.804에서 0.794로 떨어져 0.8의 벽이 무너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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