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늪' 사우샘프턴의 겨울은 더 춥다
입력 : 2014.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사우샘프턴의 추락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시작으로 14, 15라운드에서 각각 아스널과 맨유에 무릎을 꿇었다.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강팀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강팀뿐만이 아니다.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는 번리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사우샘프턴은 14일 자정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애슐리 반스에게 실점하면서 0-1로 패했다. 벌써 리그 4연패 째다.

사우샘프턴의 악몽은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공백과 동시에 시작됐다. 맨시티와의 13라운드 경기서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던 슈나이덜린이 하프타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사우샘프턴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3실점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이후 슈나이덜린이 결장한 3경기서도 모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더 큰 이유는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번리와의 경기종료 후 기자회견서 “시즌 초반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줄어든 득점 찬스와 잦은 수비실수”라면서 “연달아 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우리가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제 2주 뒤에는 혹독한 일정이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박싱 데이 기간동안 사우샘프턴은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첼시, 다음 달에는 아스널(1월 1일), 맨유(1월 12일)와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악의 연말을 보내고 있는 사우샘프턴의 ‘12월의 악몽’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슈나이덜린의 복귀와 함께 자신감 회복이 지금의 난관을 해쳐나갈 ‘새로운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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