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팀 패배 속 빛난 공수 만능 KEY
입력 : 2014.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스완지 시티의 ‘마스터 키’ 기성용(25)의 플레이가 갈수록 노련해지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에서 그의 전술적 가치는 더욱 커졌다.

스완지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스완지가 경기 종반까지 토트넘에 우세한 경기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기성용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넓은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맡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플레이를 펼쳤다. 스완지가 전반 초반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자 후방으로 깊숙이 내려와 수비를 안정시켰다. 그는 이날 두 차례 태클을 성공하는 등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전진을 자제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포백 라인 앞에서 토트넘의 2차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면서도 기성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 진영을 침투했다. 전반전 종반 순식간에 토트넘 페널티지역 안을 파고들며 골을 노렸고, 후반전에도 두 차례 헤딩슛을 시도하는 장면은 기성용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기성용은 장기인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와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는 스완지가 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기성용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스완지의 패배로 기성용의 활약은 더욱 약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공수를 오가며 중원을 지휘한 기성용이 없었다면 스완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기성용의 플레이는 스완지의 패배 속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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