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실로 오랜만에 발현된 ‘승리 DNA’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연승을 질주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맨유는 14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루니, 마타, 판 페르시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실로 오랜만의 연승 가도다. 맨유는 지난 2013/2014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 고작 4연승이었다. 6연승을 거둔 것은 약 1년 9개월 만이다.

예전의 맨유엔 ‘승리 DNA’라는 것이 존재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경기력의 기복과는 상관 없이 승리를 가져가던 때가 있었다.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은 우승 레이스에 있어 큰 힘이 되어 왔다.

그러나 그가 물러난 후 맨유엔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무기력한 선제 실점으로 무너지고, 먼저 득점에 성공하더라도 단단히 지키지 못하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다시 예전의 모습이 돌아오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이 그랬다. 점수는 3-0이었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은 리버풀이 많았다. 얇아진 수비진을 리드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다비드 데 헤아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맨유의 본능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팀에 부임한 직후 3개월만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판 할 감독은 부임 초기 큰 시련을 겪었지만, 점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자신의 약속, 그리고 맨유의 ‘승리 DNA’를 다시 끄집어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