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준비된 스타' 케인, 英 대표팀 승선 자격 충분하다
입력 : 2014.1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토트넘의 ‘라이징 스타’ 해리 케인(21)이 연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일각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만 보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 속해있는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엘리트 코스’ 밟아온 준비된 스타, 해리 케인]





영국 런던 칭포드 태생인 케인은 2000년대 이후 토트넘 유스 시스템이 발굴한 최고의 공격수 자원으로 평가 받아왔다. 케인은 10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17세, 19세, 20세, 21세 이하)에 꾸준히 뽑혔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케인은 16세였던 2009/2010 시즌 당시 토트넘 1군에 합류해 리그 컵(당시 칼링컵) 에버턴 전과 FA컵 볼턴 원더러스 전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이후 2011년 1월 레이턴 오리엔트로 임대를 떠났던 케인은 2011/2012 시즌에 고대하던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른다. 그것도 유럽 대항전 무대였다. 케인은 당시 하츠와 UEFA 유로파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의 교체 선수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케인은 유로파 리그에서만 6경기를 뛰면서 샴록 로버스 전에서는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후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전전하던 케인은 지난 시즌에 이르러서야 기회를 잡았다. 팀 셔우드 감독이 부임한 후 간간히 기회를 잡던 케인은 지난 4월부터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케인은 3골을 몰아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도 토트넘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 케인은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EPL, 유로파 리그, 캐피털 원 컵 포함 23경기서 1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토트넘의 절대적인지지 얻은 케인, 현대적 스트라이커의 표본]





케인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로베르토 솔다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등 잔뼈 굵은 공격수들을 실력으로 넘어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유스 출신 선수의 활약으로 더욱 고무된 상황이다. 팬들은 ‘No Pain, No Gain'이라는 언어유희적 표현까지 써가면서 케인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케인의 영향력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이 출전한 경기에서 16승 5무 3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케인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선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만 봐도 케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케인은 기본적으로 공격수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을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다. 수비적인 공헌도가 높고 기술까지 갖춘 공격수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공격수’라고 평가받는다. 특히 ‘헤딩 머신’ 미로슬라브 클로제와 문전에서의 움직임과 헤딩 능력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케인의 대표팀 승선 논란 - 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들과의 기록 비교]





케인이 연일 활약을 함에 따라 케인의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미 이번 달 초 케인은 로이 호지슨 감독과 만났던 사실을 밝히며 “호지슨 감독은 나에게 꾸준한 활약을 한다면 다음 대표팀 소집 때 나를 뽑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의 나이젤 피어슨 감독과 같은 사람들은 케인이 잘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기엔 이르다는 생각을 내비추기도 했다.

피어슨 감독의 말처럼 케인의 경기력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기에 시기상조였을까? 올 시즌 기록 만을 놓고 케인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봤다.

최근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웨인 루니를 제외하고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은 대니 웰벡, 리키 램버트, 사이도 베라히뇨, 다니엘 스터리지, 제이 로드리게스, 앤디 캐롤 등으로 압축된다.

그나마 캐롤 같은 경우 2012년 이후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대기 명단에만 포함되어 그동안 대표팀과 멀어진 선수로 분류된다.

케인은 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와 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케인은 평점 7.42점을 기록한 웰벡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얻었다.(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참조)

결론적으로 케인은 꾸준한 경기 출전과 득점력, 그리고 평점에서도 잉글랜드 공격수 중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축구에서 기록은 아주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기록이 담아낼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최근 경기에서 경기력, 득점력 등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활약이 이어진다면 케인의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는 시간 문제일 것이다.


◆ 케인 VS 기존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 공격수들 기록(2014/2015)

해리 케인(토트넘) 23경기 13골 1도움 7.20점
대니 웰벡(아스널) 23경기 7골 2도움 7.42점
사이도 베라히뇨(웨스트 브롬위치) 22경기 8골 6.58점
리키 램버트(리버풀) 20경기 2골 6.40점
앤디 캐롤(웨스트햄) 9경기 3골 1도움 7.40점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3경기 1골 7.39점
제이 로드리게스(사우샘프턴) 출전기록 없음

(* 평점 기록 - 후스코어드 참조)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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