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을 앞두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35)가 선수로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다고 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구단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난 팀을 돕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면서도 “선수로 돌아오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제라드와 리버풀은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지난 2일 결별을 발표했다.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라드가 팀을 떠나기로 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라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으나 큰 애정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제라드가 MLS로 가더라도 임대로 재영입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MLS의 비시즌 기간 동안 제라드를 단기 임대하겠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베컴은 단기 임대로 AC 밀란에서 뛰었고, 티에리 앙리도 이러한 과정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잠시 동안 다시 입었다.

그러나 제라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수로서 다시 리버풀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역 생활의 말년에 접어든 만큼 다시 리버풀 선수로 뛰는 것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대신 “난 팀이나 어린이들이 선수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 내 인생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해 은퇴 후 리버풀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린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