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64강] '제라드 2골' 리버풀, 윔블던 2-1로 꺾고 32강행
입력 : 201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리버풀이 스티븐 제라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리그2(4부리그) 소속의 AFC 윔블던을 꺾고 FA컵 32강 무대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6일 새벽(한국시간) 체리 레드 레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윔블던과의 2014/2015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1분 제라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전반 35분 상대 공격수 아킨펜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제라드가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11분 마르키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내준 크로스를 제라드가 문전 쇄도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슛으로 윔블던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윔블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5분 동점골이 터졌다. 프랑콤의 왼쪽 코너킥을 미뇰렛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사코의 몸을 맞고 문전으로 향한 볼을 슈크르텔이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아킨펜와가 재차 밀어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리버풀의 입장에선 미뇰렛 골키퍼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어릴 적부터 리버풀 팬이라고 밝혔던 아킨펜와에게는 뜻 깊은 골이었다. 180cm, 100kg(추정)의 압도적인 체격으로 '야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리버풀 서포터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는데 첫째가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 둘째가 리버풀과 경기하는 것, 그리고 세번째가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이다. 내게는 세 가지 중 두 가지 꿈을 달성할 기회가 온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날 동점골로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룬 것이다.

아킨펜와의 들뜬 기분과 달리 리버풀의 입장에선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후반 12분 상대 수비수 풀러가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손에 볼이 맞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6분 제라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윔블던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제라드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페널티박스 쪽으로 패스를 내주며 램버트의 득점 찬스를 연출했고 후반 25분에는 아크 중앙 부근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후반 33분 램버트를 빼고 마리오 발로텔리를 기용하며 윔블던을 다시 압박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라드의 활약 속에 리버풀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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