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가 복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올 시즌 ‘레알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틀레티코가 8일 새벽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에서 가르시아와 히메네스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왕컵 8강 진출에 우위를 점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바르셀로나전을 의식한 듯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으며, 최근 친정팀에 복귀한 토레스가 그리즈만과 함께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반면 레알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벤제마와 베일이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팽팽한 접전 속, 토레스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
전반 초반부터 레알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레알은 전반 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문전으로 올린 킥을 라모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블락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라모스의 정확한 위치선정과 날카로움이 돋보였던 장면으로, 기선제압을 하기에 충분했다.
아틀레티코도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가운데 토레스가 최전방에서 틈틈이 역습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의욕이 넘친 탓이었을까. 토레스는 전반 10분 만에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레알은 전반 12분 로드리게스가 찬 프리킥을 베일이 문전에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가 됐고, 곧바로 아틀레티코의 역습이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1분 뒤 레알 진영으로 기습적인 쇄도를 한 그리즈만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역시나’ 날카로운 레알의 공격, 탄탄한 아틀레티코의 수비
아틀레티코의 탄탄한 수비벽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레알은 중원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국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그리즈만이 중원에서 바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빠르게 돌파하면서 나바스 골키퍼를 바짝 긴장시킨 것이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바란이 깔끔한 태클로 볼을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전체적으로 레알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탄탄한 수비벽에 고전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고, 아틀레티코도 기습적인 역습을 시도했지만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은 전반 38분 벤제마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중앙을 향하며 오블락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는 등 전반전 막바지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라모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깨진 승부의 균형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5분 그리즈만이 아크 부근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레알도 후반 6분 마르셀루가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반대편으로 빗겨갔다.
후반 10분 아틀레티코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라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가르시아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뒤로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가르시아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 무게를 더한 아틀레티코-호날두 카드 꺼낸 레알
승부의 균형이 깨진 뒤 양 팀이 차례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3분 토레스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고, 선제골을 내준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분 뒤 로드리게스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후반 28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 옆으로 낮게 감아 찼지만, 문전에서 동료 선수들의 발에 닿지 못한 채 그대로 골문 반대편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오히려 아틀레티코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아틀레티코의 측면 공략에 나섰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후반 교체투입된 헤세가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레알은 후반 38분 헤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고딘의 몸에 맞으면서 무위에 그쳤고, 경기는 결국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1월 8일–비센테 칼데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2 (57‘ 가르시아 PKG, 75’ 히메네스)
레알 마드리드 : 0
* 경고 : [아틀레티코] 60‘가메스, 63’그리즈만, 72‘가비, 73’가르시아, 86‘고딘, 86‘만주키치
/ [레알] 26‘마르셀루, 30’케디라, 56‘라모스, 88‘카르바할
* 퇴장 : -
▲ 아틀레티코 출전 선수(4-4-2)
오블락(GK) - 고딘, 가메스, 히메네즈, 루카스 에르난데스 - 마리오 수아레즈, 가비, 가르시아, 니게스(67‘ 투란) - 그리즈만(74‘ 만주키치), 토레스(58‘ 코케) / 감독 : 디에고 시메오네
* 벤치잔류 : 모야(GK), 후안프란, 멘데스, 히메네즈
▲ 레알 출전 선수(4-4-2)
나바스(GK) -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아르벨로아 - 케디라(82‘ 카르바할), 크로스, 이스코, J.로드리게스(62‘ 호날두) - 벤제마(74‘ 헤세), 베일 / 감독 : 카를로 안첼로티
* 벤치잔류 : 카시야스(GK), 코엔트랑, 나초, 이야라멘디
아틀레티코가 8일 새벽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에서 가르시아와 히메네스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왕컵 8강 진출에 우위를 점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바르셀로나전을 의식한 듯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으며, 최근 친정팀에 복귀한 토레스가 그리즈만과 함께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반면 레알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벤제마와 베일이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팽팽한 접전 속, 토레스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
전반 초반부터 레알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레알은 전반 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문전으로 올린 킥을 라모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블락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라모스의 정확한 위치선정과 날카로움이 돋보였던 장면으로, 기선제압을 하기에 충분했다.
아틀레티코도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가운데 토레스가 최전방에서 틈틈이 역습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의욕이 넘친 탓이었을까. 토레스는 전반 10분 만에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레알은 전반 12분 로드리게스가 찬 프리킥을 베일이 문전에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가 됐고, 곧바로 아틀레티코의 역습이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1분 뒤 레알 진영으로 기습적인 쇄도를 한 그리즈만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역시나’ 날카로운 레알의 공격, 탄탄한 아틀레티코의 수비
아틀레티코의 탄탄한 수비벽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레알은 중원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국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그리즈만이 중원에서 바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빠르게 돌파하면서 나바스 골키퍼를 바짝 긴장시킨 것이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바란이 깔끔한 태클로 볼을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전체적으로 레알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탄탄한 수비벽에 고전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고, 아틀레티코도 기습적인 역습을 시도했지만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은 전반 38분 벤제마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중앙을 향하며 오블락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는 등 전반전 막바지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라모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깨진 승부의 균형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5분 그리즈만이 아크 부근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레알도 후반 6분 마르셀루가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반대편으로 빗겨갔다.
후반 10분 아틀레티코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라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가르시아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뒤로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가르시아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 무게를 더한 아틀레티코-호날두 카드 꺼낸 레알
승부의 균형이 깨진 뒤 양 팀이 차례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3분 토레스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고, 선제골을 내준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5분 뒤 로드리게스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후반 28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 옆으로 낮게 감아 찼지만, 문전에서 동료 선수들의 발에 닿지 못한 채 그대로 골문 반대편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오히려 아틀레티코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아틀레티코의 측면 공략에 나섰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후반 교체투입된 헤세가 부지런히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레알은 후반 38분 헤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고딘의 몸에 맞으면서 무위에 그쳤고, 경기는 결국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1월 8일–비센테 칼데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2 (57‘ 가르시아 PKG, 75’ 히메네스)
레알 마드리드 : 0
* 경고 : [아틀레티코] 60‘가메스, 63’그리즈만, 72‘가비, 73’가르시아, 86‘고딘, 86‘만주키치
/ [레알] 26‘마르셀루, 30’케디라, 56‘라모스, 88‘카르바할
* 퇴장 : -
▲ 아틀레티코 출전 선수(4-4-2)
오블락(GK) - 고딘, 가메스, 히메네즈, 루카스 에르난데스 - 마리오 수아레즈, 가비, 가르시아, 니게스(67‘ 투란) - 그리즈만(74‘ 만주키치), 토레스(58‘ 코케) / 감독 : 디에고 시메오네
* 벤치잔류 : 모야(GK), 후안프란, 멘데스, 히메네즈
▲ 레알 출전 선수(4-4-2)
나바스(GK) -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아르벨로아 - 케디라(82‘ 카르바할), 크로스, 이스코, J.로드리게스(62‘ 호날두) - 벤제마(74‘ 헤세), 베일 / 감독 : 카를로 안첼로티
* 벤치잔류 : 카시야스(GK), 코엔트랑, 나초, 이야라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