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에 서운함 드러낸 포돌스키, ''공정한 기회 주지 않아''
입력 : 2015.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인터 밀란 임대 이적을 결정한 루카스 포돌스키(29)가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서운함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포돌스키는 지난 8일 영국 ‘더 선’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서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해 이적을 결정했고, 아스널 복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포돌스키, "냉정한 벵거 감독, 내게 작별인사조차 건내지 않아"


포돌스키는 지난 5일 인터 밀란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포돌스키는 이적을 한 후 자신에게 어떤 말도 건네지 않은 벵거 감독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

포돌스키는 “난 벵거 감독으로부터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작별 인사는 존중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이 존중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에게 차가운 반응을 보인 벵거 감독에게 혼란스러움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팀에서 이적을 결정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작별 인사를 건네받는다. 아마 벵거 감독이 내게 실망한 부분이 있거나 내 행동이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을 알 수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 포돌스키, "충분한 기회 주어지지 않았다"


또한 포돌스키는 ‘더 선’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출전 기회가 공정하게 부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약 2년 6개월 동안 아스널서 활약한 포돌스키는 81경기서 31골을 터뜨렸다. 교체 출전이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이 부분에 대해 포돌스키는 “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스널은 일주일에 3차례 경기를 치렀음에도 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팀 동료들마저도 왜 내가 출전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5번, 혹은 10번의 경기에 출전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면 나를 출전시키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0분, 혹은 15분 교체 출전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벵거 감독은 포돌스키의 투입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경기에 투입된 포돌스키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였다.

게다가 포돌스키는 지난 12월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에도 중용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돌스키 역시 “이적을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는 갈라타사라이전 이후였다. 난 2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벤치 멤버가 되어야만 했다. 나로선 이적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포돌스키가 공개적으로 벵거 감독에게 아쉬움을 밝힘으로서 임대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아스널에서 다시 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포돌스키는 벵거 감독에게 밝힌 아쉬움과는 달리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포돌스키는 “난 내게 많은 성원을 보내준 아스널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또한 아스널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적을 결정하긴 했지만 영원한 ‘거너(Gunner, 아스널 선수를 지칭)’로 기억되길 원한다”며 이별을 고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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