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사우샘프턴을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로날드 쾨만 감독이 FC 바르셀로나 감독 취임설을 부정했다.

9일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쾨만 감독은 “내가 바르셀로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우샘프턴, 바르셀로나 모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떨어져있다. 18세 미만 선수 영입 금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게 되면서 구단 수뇌부가 퇴진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간의 불화도 발생하면서 메시의 이적설이 대두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감독부터 구단 수뇌부까지 모두 물갈이 할 생각이다. 엔리케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후임 감독 후보로 쾨만 감독을 점 찍었다.

쾨만 감독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루이스 판 할 감독 밑에서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맡았다.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잘 아는 지도자다. 바르셀로나로서는 급한 불을 끄고 팀을 재편하는데 적합한 지도자다.

하지만 쾨만 감독은 “사우샘프턴에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난 (이번 시즌부터) 사우샘프턴에서 계약을 시작했다. 내 계약과 주위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사우샘프턴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또한 쾨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같은 팀은 몇 경기만 져도 루머가 양산된다”며 자신에 대한 관심은 루머 이상이 아니라고 일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