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츠가 본 이청용의 이적 실패 원인 “볼턴 No.1”
입력 : 2015.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안드레 모리츠(29)는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이청용(28)과 볼턴 원더러스에서 1년간 함께 뛰기도 했다. 모리츠는 이청용이 볼턴 최고의 선수라면서 이 점이 이청용의 타 팀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은 원인으로 생각했다.

모리츠가 볼턴에 머문 시간은 1년에 불과했다. 2013/2014시즌 한 시즌 동안 이청용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그는 1년의 시간 동안 이청용과 많은 교감을 했다. 특히 이청용의 탁월한 기량에 탄복했다.

‘스포탈코리아’는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모리츠를 만나 이청용이 볼턴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이청용이 하루빨리 볼턴에서 벗어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의 이적은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모리츠는 “내가 이청용의 에이전트가 아니니 뭐라 말할 수 없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청용은 볼턴의 No.1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실력이나 인품 모두 이청용을 싫어하는 선수가 없다. 구단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 이청용을 좋아한다”며 이청용이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했다.

이청용은 여러 차례 이적설이 제기 됐다. 최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설이 나왔다. 그러나 많은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추진된 것은 없었다. 이적료 등 조건이 안 맞은 경우도 있지만 팀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만큼 볼턴도 쉽게 이청용을 놓지 못한 것도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은 6개월이 남았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올 여름 이청용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야 한다. 이적료를 받으려면 이달 안에 이적시켜야 한다. 이청용의 볼턴 탈출 가능성은 과거보다 커진 셈이다.


인터뷰 중인 모리츠


이어 모리츠는 “내가 축구하면서 이청용처럼 축구를 잘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양발을 쓰고 동료를 돕는 축구를 하는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츠는 이청용과 가깝게 지냈고 이청용의 조언을 참고해 포항행을 결정했다. 그는 “이청용과 같은 아파트였다. 내가 6층, 이청용이 7층이어서 자주 저녁을 먹었다. 하지만 이청용은 조용하고 말이 없어 항상 집에만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이청용은 열정적이고 자기 일에 강한 선수다. 모든 것이 훌륭했다”라며 치켜세웠다.

모리츠가 포항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청용의 권유도 있었다. 모리츠는 “이청용이 눈 감고 한국으로 가라고 했다. 가면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포항은 진짜 좋은 도시이고 좋은 팀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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