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첼시-코스타, '데칼코마니' 선두 경쟁서 먼저 웃다
입력 : 201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모두 웃었다.

올 시즌 초반 무패 우승까지 바라봤던 첼시. 하지만 잠시 주춤한 사이 맨시티가 따라잡았다. 20라운드가 끝났을 때 당시 승점(승점 46점)뿐만 아니라 골 득실차(+25)를 비롯해 득점(44골)과 실점(19실점)까지 모두 동일했다. 마치 '데칼코마니'와 같았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첼시는 안방으로 뉴캐슬을 불러들였다. 맨시티는 애버턴 원정에 나섰다. 팽팽했던 이들의 균형은 21라운드에서 깨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던 첼시가 오스카와 디에고 코스타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둔 반면 맨시티는 후반 29분 페르난지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후반 32분 네이스미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우승 경쟁의 보너스 트랙이자 또 닮은꼴 레이스였던 득점왕 경쟁에서도 첼시가 웃었다. 간판 골잡이 코스타가 후반 13분 아자르의 로빙 패스를 오스카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 정면 쪽으로 돌려세웠고 이를 코스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코스타는 리그 15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전까지 득점 1위였던 세르히오 아구에로(14골)는 에버턴전에서 후반 21분 요베티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그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구에로에게는 어느 정도의 예열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첼시와 코스타는 나란히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맨시티는 에버턴전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최근 13경기 연속 패배라는 단어를 잊고 있으며(10승 3무) 아구에로 역시 한 골차로 뒤졌지만 출전 경기수가 코스타보다 2경기가 적어 득점왕 경쟁에서 여전히 유리한 변수를 지니고 있다.

언제든지 20라운드처럼 데칼코마니와 같은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판도가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 그리고 첼시와 맨시티가 공동 주연을 맡은 EPL 우승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축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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