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추락’ 맨유, 판 할만 몰랐던 변화의 필요성
입력 : 2015.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최근 승승장구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사우샘프턴에 패하며 리그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맨유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달레이 블린트와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가 선발 출전해 스리백을 구성했다.

그러나 맨유의 스리백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우샘프턴의 측면 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중앙 돌파 시에도 우왕좌왕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4분 사우샘프턴의 공격수 세 명이 중앙으로 파고들었을 때에도 맨유의 스리백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으나 공격을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며 아크 정면서 두산 타디치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 장면은 맨유에 상당히 뼈아픈 실점이 됐다.

올 시즌 맨유의 스리백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술적으로 측면 공격에 취약했으며, 그렇다 해서 중앙이 탄탄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 맨유는 올 시즌 스리백보다 포백 사용 시에 더욱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분석했고, 스리백을 통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약점을 발견했다”면서 “이 부분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을 정도다.

물론 수비 전술 변화에는 부상자로 인한 선수기용 문제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그러나 상대팀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또다시 노출했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맨유가 이번 시즌 우승을 바라보기 위해선 탄탄한 스쿼드 뿐만이 아니라, 상대팀에 따라 물 흐르듯 변화하는 전술적 유연성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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