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의 뜨거운 눈물' 바르셀로나 명품 GK, '엘 클리시코 승리→폭풍 오열'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사나이의 뜨거운 눈물에는 이유가 있었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둔 후 억누른 감정이 터져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엘 클라시코 전승을 기록했으며, 사실상 라리가 우승까지 달성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대역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후 단 15분 만에 두 골을 헌납했으나 투지와 끈기로 끝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관전 포인트는 멀티골을 달성한 하피냐도 슈퍼스타 라민 야말도 아닌 '베테랑' 슈체스니였다. 비록 세 골이나 헌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 종료 후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중계 카메라에도 생생히 잡힐 정도.

쪼그려 앉아 눈물을 흘리는 슈체스니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위로를 받은 후 일어서서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로부터 뜨거운 포옹을 했다. 이를 포착한 팬들은 슈체스니에게 장난스러운 구호를 외쳤고, 슈체스니 역시 미소로 화답했다.


슈체스니는 3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슈체스니는 은퇴 번복을 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해 9월 7년간 몸담은 유벤투스에 은퇴식까지 치르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는 바르셀로나의 적극적 '러브콜' 때문. 명실상부 주전 골키퍼인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대두되자 바르셀로나는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슈체스니에게 단기 계약을 제시하며 관심을 표출했고, 그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극적인 복귀가 이뤄진 것이다.


슈체스니는 테어슈테겐의 공백을 완벽히 메꿨다. 올 시즌 29경기 출전해 클린시트 13회를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렇듯 슈체스니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자 바르셀로나는 그와의 동행을 연장할 생각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미 슈체스니에게 2년 재계약을 제시했으며, 슈체스니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라 조만간 체결 소식이 들려올 공산이 높다.

사진=ESPN FC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