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우승 도전에 암운...'UEL 결승전' 주심은 '승부조작 6개월 징계' 전력 츠바이어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승부조작 연루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주심으로 나선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출신 심판 펠릭스 츠바이어가 오는 5월 22일 열리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주심으로 배정됐다”고 보도했다.

츠바이어는 2005년, 독일 축구협회(DFB)로부터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돼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독일 2부리그 소속 심판 로베르트 호이처의 조작 계획을 고발한 인물이었지만, 본인 역시 300유로(약 47만 원)를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DFB 조사에서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판정을 내렸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승 무대를 앞둔 손흥민에게는 반가울 리 없는 소식이다.

물론 츠바이어 심판이 무혐의 처리되었고, 심판으로서의 역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도 있지만 과거에 불미스러운 전력이 있는 인물이 중요한 경기의 주심을 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수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츠바이어 심판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직후 “승부조작 전력이 있는 심판에게 독일 최대의 경기를 맡기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하지 않느냐”고 말해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결승에 나서는 두 팀의 현재 리그 상황은 처참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16위, 토트넘은 17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리그 5경기에서는 나란히 1무 4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다 리그 패배를 기록 중이며, 맨유는 팀 역대 최소 승점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심지어 직전 리그 경기에서도 맨유는 웨스트햄에,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각각 0-2로 완패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과연 이번 시즌의 운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팀이 과거 논란을 안고 있는 주심 아래에서 맞붙는 가운데, 과연 두 팀 중 누가 웃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BBC 스포츠, ESPN F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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