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알 나스르 팬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등을 돌렸다.
알 나스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리즈와 2024/25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존 두란과 호날두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호날두는 평소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빈축을 샀다. 후반 20분 페널티킥 실축을 비롯해 정규시간 내 무려 9회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즈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얻은 페널티킥은 놓치지 않으며 한숨 돌린 호날두였으나 경기력 자체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호날두는 칼리즈전 페널티킥 득점 직후 홈 팬들에게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며 "뿐만 아니라 경기 후 홈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작별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올여름 알 나스르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알 나스르의 지역 라이벌 알 힐랄 이적설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매체 '풋 아프리카'는 20일 "호날두가 알 힐랄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023년 겨울 알 나스르에 합류한 호날두는 통산 104경기 92골 19도움을 뽑아내며 여전한 발끝 감각을 자랑하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단 한차례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알 힐랄, 알 이티하드 등 강팀들과 일전에서 침묵하는가 하면 올 시즌 ACLE 4강 탈락에도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알바니아 매체 '텔레그래피'는 8일 "호날두의 주장 완장을 빼앗아야 한다. 그는 3년 동안 9억 달러(약 1조 2,447억 원)를 받고도 우승 트로피 하나 들어 올리지 못했다. 사기꾼이나 마찬가지"라며 팬들의 날선 반응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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