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엘롯라시코' 최악의 상황 면했다...이민석 데뷔 첫 선발승+장두성 3타점 활약→한화 제치고 리그 단독 2위 등극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강적'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 승리를 가져오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같은 날 패배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시리즈 3차전서 11-4로 승리했다.

1회 말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상대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선두타자 장두성과 고승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다.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에 1루 주자였던 고승민이 지워졌지만, 전준우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나승엽의 땅볼 타구에 1루수 김현수의 실책이 나와 베이스가 다시 채워졌고, 전민재의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1회와 2회를 무난하게 넘긴 롯데 선발 이민석은 3회 초 이영빈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타석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동원과 승부에서도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안타를 허용한 이민석은 후속타자 오지환과 구본혁을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전준우가 나승엽의 뜬공 타구에 무리하게 태그업을 시도하다가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윤동희와 전민재의 연속 안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손호영과 장두성이 3타점을 합작하면서 점수 차를 5-3으로 벌렸다.

4회 말에도 롯데는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이민석은 6회 초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바로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김상수(⅔이닝)-정현수(1⅓이닝)-정철원(1이닝)-홍민기(1이닝)로 이어진 롯데 불펜진은 남은 이닝 동안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민석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롯데 타선도 7회와 8회 4점을 추가 득점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롯데가 11-4 승리를 가져오면서 이번 LG와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이민석은 자신의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챙겼다. 그는 지난 11일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KT 위즈전서 6이닝 1실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었다.

타선에서는 주장 전준우가 4안타 경기를 펼쳤고, 윤동희와 전민재, 손호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리드오프 장두성은 결승점 포함 3타점을 올렸다.


리그 선두 LG와 혈투 끝에 동률로 시리즈를 마감한 롯데는 23일 대전으로 이동해 0.5게임 차 리그 3위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에서는 외인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한다.

박세웅은 지난 24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실점)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와이스도 지난달 23일 롯데전서 6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찬가지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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