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지역 민심 돌아섰나...''루니 이적시켜라''
입력 : 2013.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웨인 루니(28)의 입지도 반복되는 이적설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맨체스터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는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제는 루니를 보내야 할 때"라며 "이는 맨유 팬들 다수의 생각"이라고 18일자로 보도했다.

이 언론의 스포츠 에디터인 피터 스펜서는 맨유의 신임 CEO인 에드 우드워드에게 루니에게 미련을 갖지 말고 보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보내는 곳이 설사 첼시라 할지라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보내야 한다고 까지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루니를 보내야 할 때다. 나뿐 아니라 맨유의 다수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맨유가 국내 라이벌에 선수를 팔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를 판단하는 면에서 퍼거슨처럼 뛰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퍼거슨은 지난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 루니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퍼거슨 전임 감독은 지난 3월 6일 올드 트라포드에서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에이스 루니를 제외하고 나니와 대니 웰백을 선발 투입했다. 맨유는 이날 루카 모드리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한 골씩을 내주며 결국 2-1로 패했다. 루니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었다. 이 날 이후 퍼거슨과 루니간의 이상 기류가 흐른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언론은 퍼거슨의 맨유가 지금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내의 경쟁 클럽에 주전 선수를 팔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첼시로 데려가기를 원한다"면서 "루니가 더 이상 맨유에 충분히 필요하지 않다면 라이벌 클럽에 파는 것을 왜 걱정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루니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은 사실이 루니의 유효 기간이 끝났음을 퍼거슨이 입증했다는 것이다.

맨유 팬들의 이상 기류는 맨유가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기념 행사장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맨유는 지난 5월 13일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시내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열었고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참여해 기쁨의 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루니만은 박수와 함께 야유를 팬들로부터 동시에 받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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