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최하위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결국 버드 블랙 감독을 해임했다. '승률 1위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동료의 갑작스런 해임에 불만을 드러냈다.
콜로라도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블랙 감독을 경질하고 3루 코치 워런 셰퍼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블랙 감독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지막으로 구단을 떠났다. 콜로라도는 이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시즌 성적은 7승 33패(승률 0.175)로 처참하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인 LA 다저스(27승 14패 승률 0.659)에 무려 19.5경기 차로 뒤져있다.
11일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21로 충격 패를 당했다. 이는 쿠어스필드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당한 완봉패다. 이 경기로 콜로라도는 6승 33패라는 성적에 '경쟁력 없는 팀'이라는 낙인을 공식적으로 찍은 셈이었다.

블랙 감독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에 부임했다. 그는 부임 첫 두 해 연속으로(2017-2018)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2019년 이후로 한 번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며 'MLB 꼴찌' 팀이라는 오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2023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29승 103패 승률 0.377)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2022~2024시즌에도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시즌 초반 40경기에서 7승 33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00년 이후 기준으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6승 34패)를 제외하면 최악의 기록이다. 현재까지 로키스를 상대한 같은 지구 팀들은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며 ‘로키스 상대 승수 쌓기’ 분위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포스트시즌 판도가 결국 ‘누가 로키스를 더 이겼나’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콜로라도 구단주 겸 회장인 딕 몬포트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팬들에게 더 나은 야구를 보여줘야 하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랙 감독 해임에 대해 'MLB 전체 승률 1위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콜로라도의 경기력 부진이 블랙 감독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USA 투데이' 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케이시 스텡겔조차 콜로라도의 성적을 바꿀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건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텡겔은 1949~1960년 뉴욕 양키스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7회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로버츠는 이런 인물조차 지금의 콜로라도를 바꾸긴 어렵다는 뜻으로 구단 문제의 핵심이 감독이 아닌 구단 운영 시스템이라는 것을 꼬집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콜로라도에서 진짜 변화가 일어나려면 팀의 인프라와 철학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고지대 구장의 물리적·전략적 특성을 고려하면 콜로라도는 MLB 최고 수준의 분석팀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가장 작은 규모를 자랑한다. 구단은 고지대 환경은 평지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베테랑들에게는 너무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FA보다 육성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팀들처럼 “지속 가능한 승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허상을 버리고 젊은 핵심 자원과 함께 3~4년 단위로 정점을 찍고 침체기를 빠르게 털어내는 식으로 주기를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콜로라도에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 한 번도 '변화', '혁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로버츠 감독의 지적처럼 콜로라도의 문제는 감독의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 문제다. 콜로라도 팬들은 블랙이 로키스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다며 그의 경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콜로라도는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해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최약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5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 캡처
콜로라도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블랙 감독을 경질하고 3루 코치 워런 셰퍼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블랙 감독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지막으로 구단을 떠났다. 콜로라도는 이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시즌 성적은 7승 33패(승률 0.175)로 처참하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인 LA 다저스(27승 14패 승률 0.659)에 무려 19.5경기 차로 뒤져있다.
11일 경기가 치명적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21로 충격 패를 당했다. 이는 쿠어스필드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당한 완봉패다. 이 경기로 콜로라도는 6승 33패라는 성적에 '경쟁력 없는 팀'이라는 낙인을 공식적으로 찍은 셈이었다.

블랙 감독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에 부임했다. 그는 부임 첫 두 해 연속으로(2017-2018)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2019년 이후로 한 번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며 'MLB 꼴찌' 팀이라는 오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2023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29승 103패 승률 0.377)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2022~2024시즌에도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시즌 초반 40경기에서 7승 33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00년 이후 기준으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6승 34패)를 제외하면 최악의 기록이다. 현재까지 로키스를 상대한 같은 지구 팀들은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며 ‘로키스 상대 승수 쌓기’ 분위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포스트시즌 판도가 결국 ‘누가 로키스를 더 이겼나’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콜로라도 구단주 겸 회장인 딕 몬포트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팬들에게 더 나은 야구를 보여줘야 하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랙 감독 해임에 대해 'MLB 전체 승률 1위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콜로라도의 경기력 부진이 블랙 감독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USA 투데이' 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케이시 스텡겔조차 콜로라도의 성적을 바꿀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건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텡겔은 1949~1960년 뉴욕 양키스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7회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로버츠는 이런 인물조차 지금의 콜로라도를 바꾸긴 어렵다는 뜻으로 구단 문제의 핵심이 감독이 아닌 구단 운영 시스템이라는 것을 꼬집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콜로라도에서 진짜 변화가 일어나려면 팀의 인프라와 철학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고지대 구장의 물리적·전략적 특성을 고려하면 콜로라도는 MLB 최고 수준의 분석팀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가장 작은 규모를 자랑한다. 구단은 고지대 환경은 평지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베테랑들에게는 너무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FA보다 육성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팀들처럼 “지속 가능한 승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허상을 버리고 젊은 핵심 자원과 함께 3~4년 단위로 정점을 찍고 침체기를 빠르게 털어내는 식으로 주기를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콜로라도에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 한 번도 '변화', '혁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로버츠 감독의 지적처럼 콜로라도의 문제는 감독의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 문제다. 콜로라도 팬들은 블랙이 로키스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다며 그의 경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콜로라도는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해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최약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5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