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인생 모른다. 스콧 맥토미니(SSC 나폴리)가 2024/25 세리에 A MVP로 우뚝 섰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칼리아리 칼초와 2024/25 세리에 A 38라운드 홈경기에서 맥토미니와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24승 10무 4패로 승점 82를 기록, 2위 인테르(24승 9무 5패·승점 81)를 승점 1 차로 따돌리고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의 '왕좌 탈환'이다.


눈길을 끈 건 맥토미니의 활약이다. 맥토미니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에 둥지를 틀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맨유 시절만 해도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불과 한 시즌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반면 맥토미니는 36경기 13골 6도움으로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다.
맥토미니는 칼리아리전 이후 시상대에 올라 MVP 영예를 안았다. 세리에 A MVP는 2020년대 들어 파울로 디발라(AS 로마·2019/20 유벤투스), 루카쿠(2020/21 인테르), 하파엘 레앙(2021/22 AC 밀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2022/23 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023/24 인테르) 등이 차례로 수상한 바 있다.
영국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에 와 경험한 모든 게 꿈만 같다"고 밝혔다.

콘테 역시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콘테는 "맥토미니는 열심히 노력했고, 이제 완벽한 선수가 됐다. 그는 맨유에서 주전이 아니었고,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에서 나폴리를 택했다. 그 결과 여기서는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