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대체자로 2007년생 미드필더 프랑코 마스탄투오노(CA 리버 플레이트)를 낙점했다.
올 시즌 리그 1 우승을 확정 지은 PSG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이후 일주일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내달 2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인테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역사상 첫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역사를 코앞에 두고도 웃지 못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전반기만 해도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 폴스 나인(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았으나 올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을 선호하는 엔리케 밑에서 볼 소유에 강점을 띠는 이강인이 설자리는 없다. 결국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4일 "PSG는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PSG가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들의 매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급된 선수는 밀란 슈크리니아르(페네르바흐체 SK), 이강인, 랑달 콜로 무아니(유벤투스), 마르코 아센시오(애스턴 빌라)다.
이강인에게 내건 가격표는 2,000만 유로(약 311억 원)다. 올겨울과 비교하면 사실상 '떨이'인 셈. 프랑스 매체 '르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올겨울 보도를 통해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77억 원)를 책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대체자 물색 역시 끝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수르7'은 23일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PSG를 떠날 전망"이라며 "엔리케는 그를 대체할 적임자로 마스탄투오노를 점찍었고, 호르헤 캄포스 단장이 그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는 마스탄투오노는 정확한 왼발 킥과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강인과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 주전을 일찌감치 꿰차 지난 시즌 42경기 3골 3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 18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발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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