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R 리뷰] '정성훈 1골 1도움' 전북, 제주 원정서 4연승 질주...2위로 도약
입력 : 2012.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북 현대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카후니' 정성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제주유나이티드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성훈, 황보원, 김현의 연속골로 후반 14분 송진형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제주를 3-1로 격파했다. 특히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이동국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 및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전북(승점 30점)은 14일 상주와 맞대결을 앞둔 수원(승점 29점)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안방불패(6승 1무) 및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아성이 깨지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성훈의 맹활약, 승기 잡은 전북
경기 초반 팽팽했던 '0'의 흐름은 전북에 의해 깨졌다. 전반 10분 에닝요의 도움을 받은 정성훈이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제주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문전 앞 마무리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전북의 공격은 순조로웠다. 특히 2선 공격진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최근 물오른 드로겟이 왼쪽 터치라인을 잠식했고 서상민은 전방위 압박을 통해 전북의 빠른 역습 전개를 도왔다. 선제골을 도운 에닝요는 전반 34분 문전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연결하며 제주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 전북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1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성훈이 머리로 떨군 볼을 황보원이 왼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꿰뚫었다.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송진형이 올려준 볼을 허재원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는 자일의 프리킥 슈팅도 골대를 외면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송진형의 추격골, 반격에 나선 제주
위기에 빠진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배일환을 빼고 권용남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제주는 후반 4분 송진형의 패스를 이어받은 산토스가 아크 중앙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산토스는 후반 6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크했지만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땅을 쳐야 했다.

하지만 제주의 끊임 없는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14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된 산토스의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의 손을 맞고 재차 흘러나왔고 이를 문전쇄도한 송진형이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15분 자일이 문전 앞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지만 아쉽게도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김현의 쐐기골, 승리의 함성은 전북으로
추격을 허용한 전북은 정훈과 에닝요를 빼고 최철순과 이승현을 출전시키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제주는 후반 28분 권순형 대신 오승범을 교체 투입하고 송진형이 전방 배치하며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이에 질세라 전북 역시 후반 32분 정성훈을 빼고 김현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교체 투입된 김현은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2012년 6월 13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6,451명)
제주 1(송진형 후14)
전북 3(정성훈 전10, 황보원 전41, 김현 후40)
*경고 : 권용남, 최원권(이상 제주), 정훈, 김현(이상 전북)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2-3-1-)
한동진(GK) - 허재원, 박병주, 오반석, 최원권(후40 강수일) - 권순형(후28 오승범), 송진형 - 자일, 산토스, 배일환(HT 권용남) -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 이진형(GK), 한용수, 박진옥, 송호영

▲ 전북 출전 선수(4-2-3-1)
최은성(GK) - 박원재, 심우연, 임유환, 전광환 - 정훈(후18 최철순), 황보원 - 드로겟, 에닝요(후19 이승현), 서상민 - 정성훈(후32 김현) / 감독대행 : 이흥실
*벤치잔류 : 김민식(GK), 김상식, 진경선, 루이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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