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북] 이흥실 감독대행, ''제주에 호남팀 징크스 안겨 주고 싶었다''
입력 : 2012.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전북 현대가 '안방불패' 제주유나이티드마저 제압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전북은 13일 제주와의 정규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서 3-1 승리를 거두며 4연승과 함께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팀의 주축인 이동국과 김정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참가로 인해 결장했지만 이 못지 않은 잇몸으로 올 시즌 홈 경기 무패를 질주하던 '대어' 제주를 잡았다.

이동국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정성훈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김정우의 빈자리를 채운 황보원은 정성훈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 정성훈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새내기 공격수 김현은 후반 45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이흥실 감독대행을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이흥실 감독대행은 "제주가 홈 무패를 달리고 있었지만 앞서 호남팀들에게 2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에서 제주를 잡고 호남팀 징크스를 안겨 주고 싶었다. 이동국, 김정우, 조성환의 공백에도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멀리서 응원하러 온 서포터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 경기 소감은?
제주가 홈 무패를 달리고 있었지만 앞서 호남팀들에게 2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에서 제주를 잡고 호남팀 징크스를 안겨 주고 싶었다. 이동국, 김정우, 조성환의 공백에도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멀리서 응원하러 온 서포터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6월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시도민구단과 맞붙게 되는데.
6월 남은 기간 동안 대구, 경남, 광주와 격돌한다. 시도민구단은 9위 이하로 떨어지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8월까지 선두권에 머무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다음 대구전에는 이동국과 김정우를 기용할 수 있다. 특히 대구한테 안방에서 3-2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복수를 하고 싶다.

-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정성훈의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이동국에 가렸지만 항상 2인자의 그림자를 털어내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만 찬스가 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이동국이 없는 상황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을 높이 사고 싶다.

- 신인 공격수 김현이 K리그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터트린 것도 또 다른 수확인 것 같은데.
그렇다. 김현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선수다. FA컵 무대에서 일찍 골맛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골을 넣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옆에서 드로겟이 잘 연결해줬지만 기본적으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 파죽의 4연승이다. 시즌 초반 잇따른 악재를 딛고 서서히 닥공 시즌 2가 제 색깔을 드러내는 것 같은데.
3월에 아픔이 컸다.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중앙수비수의 부상이 많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미스가 많았다. 지금은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60~70% 정도에 근접했는데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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