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북] 박경훈 감독, ''안방불패 깨져서 아쉽다''
입력 : 2012.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철옹성 같던 제주유나이티드의 '안방불패'가 전북 현대의 기세에 깨지고 말았다.

제주는 13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서 1-3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안방불패(6승 1무) 및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아성이 깨지며 기존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북의 주축 선수인 이동국과 김정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참가로 인해 결장하면서 제주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간판 수비수 홍정호(부상)와 마다스치(경고누적)의 공백은 쉽사리 메워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송진형의 만회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선수 교체와 함께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제주의 장점인 볼 소유에 이은 유기적인 공격 작업이 사라졌고 결국 제 색깔을 잃은 제주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패배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며 자책했다. 그는 "홈에서 무패가 깨져서 아쉽다. 1-2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전술의 변화를 준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볼 소유를 계속적으로 선점하고 상대 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지만 강수일을 교체투입하면서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로빙볼에 의한 득점을 노렸던 게 내 실수였다. 하지만 6월에 남은 4경기에서 반드시 목표로 했던 승점 9점을 따내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 경기 소감은?
홈에서 무패가 깨져서 아쉽다. 1-2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전술의 변화를 준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볼 소유를 계속적으로 선점하고 상대 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지만 강수일을 교체투입하면서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로빙볼에 의한 득점을 노렸던 게 내 실수였다. 하지만 6월에 남은 4경기에서 반드시 목표로 했던 승점 9점을 따내겠다.

- 올 시즌 3패를 당했는 데 모두 호남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광주, 전남, 전북까지 모두 호남팀들에게만 졌다. 하지만 설욕의 기회는 온다. 오늘 패배를 거울 삼아 더 강한 팀으로 발돋움하겠다.

- 전북의 주축 선수인 이동국과 김정우가 결장했다. 이들의 공백이 오히려 제주에 자만감을 안겨다 준 것은 아닌지?
이동국과 김정우가 전북의 핵심 선수이지만 이들의 공백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북은 좋은 스쿼드로 무장한 팀이다. 이들이 빠져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득점력도 뛰어나다.

- 간판 수비수인 홍정호와 마다스치의 공백이 커보이는데.
전북은 정성훈에게 로빙볼을 연결하고 에닝요 등 2선 공격수들이 찬스를 만드는 팀이다.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정성훈과 경합에서 커버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공격적인 포백에서 플랫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력을 강화시켰다. 후반전은 나쁘지 않았다. 자일의 동점골 찬스가 무산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비수와 미드필더간의 갭이 벌어지며 상대에게 찬스를 허용하는 것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 호벨치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은?
호벨치는 아직까지 본인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14라운드까지 거치면서 우리가 원했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차후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기용할 수 있다.

- 남은 6월 동안 수원, 포항, 부산, 대구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하는데.
목표로 했던 승점 9점을 달성하기 위해 수원 원정부터 총력전을 기울여야 한다. 동기부여도 잘시키고 오늘 경기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반드시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도록 하겠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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