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송진형, “한약 먹고 골 넣어야죠”
입력 : 2012.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꽃미남 미드필더 송진형(24, 제주 유나이티드)은 수원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7일 수원과의 K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24분 상대 이용래의 왼발 코너킥이 자신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올 시즌 기록한 첫 자책골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활발한 움직임에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대로 끝나면 패배의 원흉으로 남는 상황.

후반 21분 기사회생했다.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공을 따내 페널티 박스 안 엔드 라인 부근에서 문전을 향해 몸을 날려 러닝 크로스를 올렸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자일이 밀어 넣었다. 수비 부담이 줄자 공격 기여도도 전반보다 살아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송진형은 “전반에 자책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다행히 후반전에 수원이 체력적으로 지친감이 있었다. 많이 뛰면서 찬스를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한 게 주요한 것 같다”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송진형은 2007년까지 뛰다 호주, 프랑스 리그를 거쳐 올해 제주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박경훈 감독의 총애를 받고 정규리그 16경기 중 15경기를 뛰며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골 욕심을 내고 있다. 송진형은 “A매치 휴식기 후 다시 시작했는데 앞으로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할 것 같다. 브라질 선수들도 몸 올라오고 있는 것 같으니 같이 플레이 잘 해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득점 포부를 밝혔다.

더 나은 활약을 위해 한약의 힘을 빌린단다. 정규리그와 FA컵 일정이 겹쳐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탓이다. 송진형은 “쉬면서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어머니가 지어주신 한약을 먹고 매 경기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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