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후반기 키워드, '긍정 바이러스'
입력 : 2012.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17일 포항 스틸야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그라운드 중앙에 도열했다.

22명의 선수와 주부심 앞에는 이례적으로 스탠드 마이크가 설치됐다. 포항의 주장 신화용이 걸어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시즌 승부 조작으로 어려움을 겪은 K리그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선서’의 장면이 아니다. 마이크를 잡은 신화용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1천여 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원정 응원을 나선 서울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홈팬들과 원정 팬들이 하나되어 박수를 보낸 이유는 다름 아닌 포항 스틸러스가 펼친 ‘5감사 나누기’ 운동이었다.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시작된 감사 나눔 운동의 일환인데, 경기에 앞서 팬, 포항 시민, 포스코 임직원, 프로축구연맹과 심판 그리고 상대팀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의식이다.

포항 사업홍보팀 유호성 팀장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 팬들에게 재미와 감독을 선사하자는 취지인데 상당히 효과가 좋다”며 “덕분에 팀 분위기도 반전했고, 어려운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 같다. 지속적으로 ‘5감사 나누기’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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