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한국 선수들, 평균 12km는 뛰어야”
입력 : 2012.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윤진만 기자= K리그 중견 지도자 박경훈 제주 감독(51)이 K리거의 주행거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훈 감독은 17일 수원전을 앞두고 “한 통계자료를 보니 스페인 대표팀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챠비 에르난데스 같은 선수들이 경기 평균 12km를 뛴다. 많이 뛰는 축에 속하는 제주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수치는 10km정도다”라고 주행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평균 2km 덜 뛰는 데에는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한 몫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스페인은 정해진 진형 내에서 짧은 거리를 쉴새 없이 누비는 반면 한국은 선수 개개인이 종종 40~50m 장거리를 뛴다. 장거리를 뛰면 그 이후에 경기 템포가 느려진다. 결론적으로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그려지질 않는다.

박 감독은 “개개인의 오버래핑이 지나치게 많다. 장거리를 뛰고부터는 회복하는 단계에 돌입해 그만큼 걷는 시간이 늘어난다”라고 지적하며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체력 부족을 지적한 것을 공감한다. 데이터로 마련해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바람에도 당장 축구팬이 선수 개개인의 주행거리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보류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 2009년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부터 ㈜링크데이타가 만든 트래킹 시스템을 적용하고, 2011년 챔피언십에서도 언론에 데이터를 제공했으나 상용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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