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명문논쟁' 종식...“수원 과거 인정하나 지금은 역전”
입력 : 2012.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류청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K리그 명문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 감독은 18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A컵 16강 수원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수원의 과거를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역전됐다”라고 했다. K리그에서 누가 더 명문팀이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한 것이다.

그는 “10년 전을 생각해봤을 때 수원이 앞서갔던 게 사실”이라며 먼저 상대를 인정했다. 이것은 반전을 위한 언급이었다. 이어 “이제는 역전됐다. 우리는 60,747명(2010년 5월 5일, 성남전)이라는 관중몰이를 했고, 일관된 육성정책으로 K리그의 모범적인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수원의 과거는 인정한다. 지금은 운동장 규모부터 시작해서 이제 모든 면에서 역전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재차 서울의 우위를 강조했다.

수원보다 명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최 감독은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FA컵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수원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에 각오가 더 각별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연속으로 승리를 못 가지고 오고 있는데, 특정팀과의 경기에서 준비한 전략이 반 이상도 못나온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두 번의 경기에서 현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내 스스로도 반성하고 있다. 세 번째는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경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대진결과가 나오고 웃음이 나오더라. 팬들이 빅매치를 볼 기회를 늘린 것”이라며 “못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참 수원과는 피해갈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라이벌 구도의 긴장감을 위해서라도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 번까지 패하면 라이벌 구도의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나. 서로 경쟁할 수 있도록 승리해서 균형을 맞추겠다. 윤성효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중요한 시기다. 경기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에도 주축 선수 투입을 예고했다. 그는 “지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한 순간 실수하면 게임이 끝난다”라면서도 “두 번이나 졌다. 더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주축 선수를 내세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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