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곽태휘 없어도… 베스트멤버로 ‘총력전’
입력 : 2012.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우승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울산현대가 빡빡한 일정을 정면으로 통과하기로 했다.

울산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유일한 팀이다. 다른 팀보다 곱절은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팀의 주축인 이근호와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은 K리그 휴식기에 대표팀에 차출돼 스위스-카타르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을 다녀왔다. 쉼 없이 다시 소속팀 일정에 참가하는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탈도 났다. 곽태휘가 지난 17일 경남과의 K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몸을 풀고 마지막 슈팅 훈련을 한 뒤 왼쪽 허벅지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출전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한 결과 왼쪽 대퇴근 부분 파열이었다. 최소한 2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비리더 곽태휘가 빠진 울산은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연속골을 허용하고 패했다.

곽태휘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을 아낄 법하다. 하지만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울산 관계자는 “대회마다 비중을 달리해서 베스트 멤버를 빼놓을 상황이 아니”라면서 “(FA컵)성남전에서도 곽태휘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이근호의 경우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지만 체력이 워낙 좋은데다 스스로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휘의 공백은 강민수로 메울 예정이다. 강민수가 뛰던 풀백 자리에는 최재수가 돌아온다. 울산 관계자는 “곽태휘가 뛰지 못해 아쉽지만 이럴 때 또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 법이다. 김영삼 같은 선수들이 또 큰 형 노릇을 하면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은 20일 성남과 FA컵 16강전을 치르고 24일 서울과 K리그 17라운드를 갖는다. 성남은 FA컵 ‘디펜딩 챔피언’이고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팀이다. 강호들을 상대로 원정 2연전을 벌이는 울산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울산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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