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후반 45분을 전후해 터진 짜릿한 동점골과 극적인 역전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울산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와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들 모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눴다. 이제 겨우 8강행 고지에 올랐을 뿐이지만 세레모니만큼은 우승이라도 한 것 같았다.
울산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88분 동안 끌려다녔다. 패배의 기운이 몰려오던 후반 44분, 김신욱이 김영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균형의 추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연장전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고창현의 패스를 마라냥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성남 골망을 갈랐다. 불과 3분 사이에 울산과 성남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호곤 울산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김 감독은 “후반 44분까지는 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동점골이 터지고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싶었는데 추가골이 나와서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 부담이 가중되고 무더위라는 변수까지 발생해 힘든 경기였다. 실제로 역습 상황에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누적된 피로도를 상쇄할 수 있었다. 당장 이번 주말 벌어지는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 다음 서울과의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다잡은 경기를 놓친 성남의 신태용 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은 이날 88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김호곤 감독은 “성남도 FA컵에 대한 욕심이 컸을텐데 신 감독에게 좀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 갈 길도 바쁘다. ACL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고 그 다음으로 K리그와 FA컵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FA컵 경기 수가 더 적어 좀더 해볼만하다 싶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울산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88분 동안 끌려다녔다. 패배의 기운이 몰려오던 후반 44분, 김신욱이 김영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균형의 추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연장전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고창현의 패스를 마라냥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성남 골망을 갈랐다. 불과 3분 사이에 울산과 성남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호곤 울산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김 감독은 “후반 44분까지는 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동점골이 터지고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싶었는데 추가골이 나와서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 부담이 가중되고 무더위라는 변수까지 발생해 힘든 경기였다. 실제로 역습 상황에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누적된 피로도를 상쇄할 수 있었다. 당장 이번 주말 벌어지는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 다음 서울과의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다잡은 경기를 놓친 성남의 신태용 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은 이날 88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김호곤 감독은 “성남도 FA컵에 대한 욕심이 컸을텐데 신 감독에게 좀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 갈 길도 바쁘다. ACL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고 그 다음으로 K리그와 FA컵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FA컵 경기 수가 더 적어 좀더 해볼만하다 싶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