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R 종합] '이진호 2골' 대구, 부산에 2-1 역전승…전북 선두 도약
입력 : 2012.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대구FC가 이진호(28)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7승째를 올렸다.

대구는 24일 저녁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개시 49초만에 윤동민에 일격을 맞았지만, 전반 35분과 후반 22분 공격수 이진호가 연속골을 쏘며 경기를 뒤집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12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7승 4무 6패(승점 25점, -3)가 되며 6위 부산(승점 27점, +4)과의 격차를 좁혔다.

대구는 이진호, 지넬손, 레안드리뉴 등을 공격 진영에 배치하며 공격적으로 임했다. 부산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반면 부산은 주전 김한윤, 파그너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안익수 감독마저 지난경기 벤치 퇴장으로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구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오히려 부산 쪽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윤동민이 경기 시작 49초만에 박용호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프로 2년차 윤동민은 4월 7일 대전전 이후 약 11주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대구의 만회골은 35분 만에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실점 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진호가 동점골의 주인공. 이진호는 지넬손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주도한 대구는 후반 15분 송제헌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쥐었고, 22분 이진호의 오른발 슛이 골라인을 넘으며 달아났다. 부산은 전재호, 최진호, 김형필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꺾인 기세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대구가 2-1로 승리했다. 이진호는 2005년 이후 근 7년 만에 멀티골이자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간의 상위권 경쟁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 블루윙즈와의 FA컵 16강전 패배와 팬들의 거센 항의로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서울은 전반 39분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은 고슬기의 자책골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서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김승용과 교체 투입된 마라냥이 역습 상황에서 1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후반 중반 발 빠른 최태욱, 김태환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단단한 울산의 수비벽은 뚫리지 않았다. 서울(승점 35점)은 3위로 내려앉았고 최근 6경기 1승(1무 4패)에 그친 울산(승점 28점)은 5위에 머물렀다.



서울이 미끄러진 사이 전북 현대는 난타전 끝에 경남FC를 5-3으로 제압했다. 전북이 전반 44분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에닝요의 추가골로 앞섰다. 후반 20분 안성빈에 실점했으나 이동국이 후반 33분과 35분 연속골을 쏘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전북이 방심한 탓인지 4분 만에 고재성과 김재웅에게 연속 실점했고 경기는 후반 10분여를 앞두고 4-3이 됐다. 전북이 추가실점하면 자칫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종료직전 경남의 골문이 한 번 열렸고 전북이 두 골차로 승리했다. 6연승한 전북은 수원과 서울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동국은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6월 24일
전북 5-3 경남 (1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대구 2-1 부산 (19시, 대구스타디움)
서울 1-1 울산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6월 23일
광주 6-0 전남 (17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성남 0-3 대전 (19시, 탄천종합운동장)
강원 1-4 수원 (19시, 춘천종합운동장)
제주 0-1 포항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 1-0 상주 (19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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