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성남 일화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부진 탈출을 노린다.

성남은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18라운드를 한다. 절체절명의 일전이다. 공식 사과문 게재 뒤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성남 구단은 서울(0-1 패), 부산(0-1 패), 대전(0-3 패)전에서 3연패하고서 “조금 더 노력해서 구단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허리를 숙였다. 성남의 순위는 스플릿 시스템 하위리그에 속하는 9위(승점 21점). 8위 대구와 승점 4점차고 12위 광주와는 3점차다. 이기면 9위를 지키지만, 패하면 12위로 떨어질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성남은 최근 부진을 떨치기 위해 합숙 훈련을 해왔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장 밖에선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했으나 최근 부진이 단결심 부족에서 나온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계속해서 부진한 주전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내겠다”며 칼도 빼들었다.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최근 부진에 크게 통감하며 머리를 맞대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대전전 패배에 큰 자극을 받은 선수단은 수도권 원정임에도 경기 하루전인 26일 오후 원정짐을 꾸려 인천 인근에 숙소를 꾸렸다. 이곳에서 승리를 목표로 마음을 다잡았다.

성남은 인천전에서 선제골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 연패한 탓이다. 6월 중 부상 복귀한 요반치치, 에벨톤이 침묵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최종 패스 훈련에 열을 올렸다. 한상운, 이현호, 전현철 등 2선 미드필드의 침투 패스 및 문전 침투와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인천이 순순히 승리를 내줄 리 없다. 인천은 지난 23일 상주전에서 설기현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을 종료했다. 이날 승리시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김 감독대행은 “상주전 상승세를 이어가 홈 2연전을 모두 잡겠다”고 했다. 인천은 상대가 윤빛가람, 홍철 등 결장자가 있는 반면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설기현, 김남일 등 베테랑이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출전한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