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끝난 리버풀의 '1억 파운드 썸머 사이닝'
입력 : 2014.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5년 만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는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끝이 났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와 작별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행한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별들의 무대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이 났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벌어진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젤과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바젤을 잡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했다.

최악의 결과였다.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실시한 대대적인 수혈도 소용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리버풀은 올 여름에만 포지션별로 8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쓴 돈만 1억 파운드가 넘는다. 사우샘프턴 듀오 리키 램버트와 아담 랄라나를 비롯해 알베르토 모레나, 라자르 마르코비치, 엠레 칸, 그리고 마리오 발로텔리까지 모두가 한 가닥하던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기대를 모은 발로텔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1시즌 만에 이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리버풀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1600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돈만 아깝게 됐다.

또 마르코비치는 이번 바젤전에서 후반 퇴장당하며 결국 팀에 화를 불렀다.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의 돌풍을 주도했던 램버트와 랄라나 역시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공헌도는 실망스럽기만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찍 퇴장하게 된 리버풀은 리그 15라운드 현재 9위에 머무르면서 자국리그에서도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뭔가 큰 전환점이 없다면 올 시즌 4위 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과 더불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리버풀의 선택은 결국 비극으로 끝이 날 분위기다.

리버풀 여름 이적 시장 영입 현황(단위 파운드)

리키 램버트(사우샘프턴) 400만 파운드
아담 랄라나(사우샘프턴) 2500만 파운드
엠레 칸(레버쿠젠) 975만 파운드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 2000만 파운드
알베르토 모레노(세비야) 1200만 파운드
라자르 마르코비치(벤피카) 2000만 파운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 160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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