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7R] ‘팔카오 동점골’ 맨유, 7연승 실패
입력 : 2014.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팔카오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했지만 맨유가 애스턴 빌라와 비기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맨유는 2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서 팔카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거침없이 달려오던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맨유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던 팔카오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판 페르시, 마타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벤테케와 아그본라허를 앞세워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영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판 페르시가 쇄도하며 발을 뻗었지만 무위에 그쳤고, 전반 16분에는 판 페르시가 문전으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애스턴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오히려 애스턴 빌라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서 볼을 잡은 벤테케가 가슴 트래핑 후 수비수를 한 번 접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 헤아 골키퍼도 손쓸 방법이 없는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부지런히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가 공격 시에는 스리백으로, 수비 시에는 파이브백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효과적으로 맨유의 공격을 막아냈고,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추가골을 노렸다. 반면 맨유는 전반 내내 좀처럼 날카로운 역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플레처를 빼고 블랙켓을 투입하면서 센터백 역할을 맡았던 캐릭이 좀 더 전진 배치돼 경기 조율을 맡았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의 날카로운 공격은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벤테케가 높이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데 헤아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데 헤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맨유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쇄도한 영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올렸고, 이미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팔카오가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값진 골이었다.



상승세를 탄 맨유는 후반 16분 판 페르시 대신 디 마리아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후 경기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후반 20분 아그본라허가 중원에서 영을 마크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주심이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걷어차는 동작이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조치였다.

수적 열세에 처한 애스턴 빌라의 폴 램버트 감독은 후반 34분 바이만과 시소코를 대신해 각각 은조그비아와 바쿠나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는 맨유의 맹공에 고전하면서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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