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김문수의 기독교 편향 발언…깊은 우려''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대한불교조계종이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크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며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며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한 김문수 후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와의 교육정책 협약식에서 "공산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대한민국은 특정 종교의 나라가 아닌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가진 국민이 함께 공존공생하는 공동체"라며 "1700년 전통의 불교를 포함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이루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 기독교 편향적으로 국가를 규정하고 자신을 ‘신의 사명’으로 포장하는 것은 지극한 종교 편향이며 국민 분열과 갈등의 불씨를 키우는 일"이라며 "국가와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할 대통령후보로서는 더욱 삼가야 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김 후보는 기독교 편향적 발언으로 대한민국 역사와 헌법을 왜곡하고 부정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되며 각각의 종교를 존중하고 국민 모두의 신앙의 자유와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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